20. 문장 맨 앞에 쓰인 동격어구, 사역동사 let의 용법 |
강쌤: 다음 20번 Text Completion 문제에는 문장 맨 앞에 쓰인 동격어구 용법과 사역동사 let의 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롱: 이런 구문들을 아는 것이 문제 푸는데 도움이 되나요?
강쌤: 물론이죠. 이 구문들을 하나씩 문제에 적용해보겠습니다.
20. Usually the first to spot data that were inconsistent with other findings in this particular experiment, the scientist let a number of __________ results slip by.
ⓐ |
inaccurate |
ⓑ |
verifiable |
ⓒ |
redundant |
ⓓ |
salient |
ⓔ |
anomalous |
단어 spot(찾아내다, 탐지하다), inconsistent(일치하지 않는, 상반되는, 일관성 없는), slip by(슬쩍 통과하다, 흘려 보내다), inaccurate(정확하지 않은, 정밀하지 않은), verifiable(증명할 수 있는, 입증 가능한), redundant(남아도는, 여분의), salient(위로 뛰는, 두드러진, 현저한), anomalous(비정상적인, 기묘한, 모순된)
해석 “보통 상반되는 데이터를 찾아내는데 첫째인 / 이 특별한 실험에서 다른 발견들과, / 그 과학자는 수 많은 _________한 결과들을 흘려 보냈다 (=버렸다).”
강쌤: 20번 문제에 포함된 첫 번째 문법은 문장 맨 앞에 쓰인 동격어구입니다.
20. Usually the first to spot data that were inconsistent with other findings in this particular experiment, the scientist let a number of __________ results slip by.
초롱: 동격어구는 명사인 ‘the scientist’ 뒤에 나오는 것 아닙니까?
강쌤: 동격어구는 주로 명사 뒤에 쓰입니다. 하지만 명사 뒤에 쓰이는 동격어구가 문장 맨 앞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초롱: 왜요?
강쌤: 동격어구를 강조하기 위해서이죠. 동격어구를 문장 맨 앞에 배치하면 읽는 사람은 그 동격어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동격어구는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생략된 형태입니다.
(a) Kate Barnard, who was the first woman to be elected to state office in the United States, became Oklahoma’s first commissioner of charities in 1907.
= Kate Barnard, the first woman to be elected to state office in the United States, became Oklahoma’s first commissioner of charities in 1907.
= The first woman to be elected to state office in the United States, Kate Barnard became Oklahoma’s first commissioner of charities in 1907.
(미국에서 공직에 선출된 첫 여성인, Kate Barnard는 1907년에 Oklahoma 자선단체의 첫 위원이 되었다)
(b) Pluto, which is visible through large telescopes, has a yellowish color.
= Pluto, visible through large telescopes, has a yellowish color.
= Visible through large telescopes, Pluto has a yellowish color.
(큰 망원경들을 통해 눈에 보이는, 명왕성은 노란색을 가지고 있다)
(c) Pines, which are discovered in all regions, are common trees in Korea.
= Pines, discovered in all regions, are common trees in Korea.
= Discovered in all regions, pines are common trees in Korea.
(모든 지역들에서 발견되는, 소나무들은 한국에서 흔한 나무들이다)
(d) The driver, who wore dark glasses, did not see the obstacle.
= The driver, wearing dark glasses, did not see the obstacle.
= Wearing dark glasses, the driver did not see the obstacle.
(검은 안경을 끼고 있던, 그 운전사는 그 장애물을 보지 못했다)
강쌤: 20번 문제에서 동격어구의 원래 위치는 주어 바로 뒤입니다.
20. Usually the first to spot data that were inconsistent with other findings in this particular experiment, the scientist let a number of __________ results slip by.
= The scientist, usually the first to spot data that were inconsistent with other findings in this particular experiment, let a number of __________ results slip by.
강쌤: 20번 문제에 포함된 두 번째 문법은 사역동사 let의 용법이죠.
20. Usually the first to spot data that were inconsistent with other findings in this particular experiment, the scientist let a number of __________ results slip by.
강쌤: 사역동사의 종류에는 bid, have, let, make가 있습니다. 사역동사는 20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역동사(let) + 목적어(a number of ____ results) + 원형부정사(slip by)’의 어순을 가집니다.
초롱: 선생님, bid, have, let, make를 왜 사역동사라고 하나요?
강쌤: 사역동사(使役動詞; Causative Verb)에서 ‘사역’은 ‘사람을 부리어 일을 시킴’이라는 뜻이므로 사역동사는 ‘다른 사람을 시켜 어떤 일을 하게 하는 동사’라는 뜻입니다. 군대에서 작업하러 나가는 것을 ‘사역 나간다’라고 하고 목사님을 ‘사역자’라고 하죠. ‘사역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드는 교회의 섬기는 자’라는 뜻입니다. bid, have, let, make를 사역동사라고 하는 이유는 이 동사들의 의미가 ‘시킴, 명령’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즉, bid는 “(~하도록) 명령하다”, have는 “계약에 의해 ~시키다”, let은 “~을 허락해서 ~하게 하다”, make는 “~을 시키다, ~을 강제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사역동사들은 목적보어로 to부정사 대신에 원형부정사를 취합니다.
초롱: 사역동사가 목적보어로 to부정사 대신에 원형부정사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강쌤: 그 이유를 알려면 우선, to부정사와 원형부정사의 차이부터 알아야 합니다. 원형부정사는 원래 동사원형(즉, 동사)이므로 “~한다, ~했다”는 실제로 일어난 일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to부정사는 “~할”이라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나타냅니다.
(e) We saw Richard kiss his wife.
(우리는 Richard가 그의 아내와 키스하는 것을 보았다)
(f) We advised Richard to kiss his wife.
(우리는 Richard에게 그의 아내와 키스할 것을 권고했다)
강쌤: (e)에서 원형부정사 “kiss his wife”는 “그의 아내와 키스하다”는 뜻으로 실제의 일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f)에서 to부정사 “to kiss his wife”는 “그의 아내와 키스하도록”이라는 뜻으로 미래의 정해지지 않은 일, 즉 부정(不定)한 일 (= 불확실한 일)을 나타냅니다.
초롱: 사역동사와 원형부정사의 의미는 어떻게 연결됩니까?
강쌤: 사역동사는 <~로 하여금 ~하게 하다>는 타동사 (즉, 목적 대상으로 하여금 실제 ~하게 하는 타동사)이므로 원형부정사의 의미와 잘 맞습니다. 즉, 사역은 명령을 의미하는데 명령은 바로 따르지 않으면 안되죠. 군대에서 사역 나가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사역 나가지 않는 것은 명령 불복종입니다. 따라서 사역동사는 <주어 + bid / have / let / make + 목적어 + 원형부정사> 형태의 문장을 구성합니다. 이 때 사역동사와 원형부정사의 관계는 ‘동시실현’을 의미합니다. 즉, 시키면 바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g) She bid him enter the room. <명령>
(그녀는 그에게 그 방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h) Tom had the hairdresser cut his hair. <계약>
(Tom은 그 미용사에게 그의 머리카락을 자르게 했다)
(i) We will let you go there. <허락>
(우리는 네가 거기에 가도 좋다고 허락할 것이다)
(j) We will make you go there. <강제>
(우리는 강제로 네가 거기에 가도록 할 것이다)
강쌤: 자, 위에서 다룬 두 가지 문법 개념을 이용해서 20번 문제를 풀어볼까요?
20. Usually the first to spot data that were inconsistent with other findings in this particular experiment, the scientist let a number of __________ results slip by.
ⓐ |
inaccurate |
ⓑ |
verifiable |
ⓒ |
redundant |
ⓓ |
salient |
ⓔ |
anomalous |
강쌤: 문장 맨 앞에 제시된 동격어구인 ‘Usually the first to spot data that were inconsistent with other findings in this particular experiment’는 원인을 나타내고 주절의 술부인 ‘let a number of __________ results slip by’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 특별한 실험에서 다른 발견들과 일치하지 않는 데이터를 맨 먼저 찾은’ 후에 ‘그 과학자는 수 많은 ______한 결과들’을 버립니다. 어떤 결과들을 버릴까요? 즉, 빈칸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초롱: anomalous입니다.
강쌤: 그렇죠. 빈칸의 정답은 ⓔ anomalous(비정상적인, 모순된)이죠. 아래 해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석 “보통 상반되는 데이터를 찾아내는데 첫째인 / 이 특별한 실험에서 다른 발견들과, / 그 과학자는 수 많은 모순된 결과들을 흘려 보냈다 (=버렸다).”